매일신문

가을춤무대 화려한 개막

여름내 잠잠했던 지역 춤무대가 가을을 맞아 기지개를 켠다. 오는 4일부터 5일까지(매일 오후 7시30분)는 '2000 춤 대공연'이 대구문예회관 대극장에서 열린다. 대구지역 정상급 무용인과 단체들이 참여한 가운데 10개의 공연이 잇따라 막을 올릴 예정.

첫날인 4일에는 김지연씨의 '승무'를 시작으로 △러브 레터(박준우 현대무용단) △결따라(백년욱 한국무용단) △레이디즈 앤 젠틀맨(대구시립무용단) △봄의 노래(안무 전효진)가 이어진다.

5일에는 대구현대무용단의 '초원의 서광'에 이어 △카네이션(임혜자 현대무용단) △살풀이(변승희·박혜정·윤경숙) △레이디맥베드(안무 김현옥) △가을소나타(계명발레) 가 무대를 수놓는다.

이번 공연은 우아한 춤사위의 한국무용과 역동적인 현대무용을 한자리에서 느껴볼 수 있는 기회. 또 중견·신예 안무가들의 작품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는 무대이기도 하다.

또 기존 무용의 틀을 깨는 실험무대도 선보인다. 김현옥(계명대 무용과)교수의 '레이디 맥베드'로, 춤에 영상을 도입시킨 작품이다. 053)653-8508.

개인 무용단 공연으로는 6일 오후 7시30분,백년욱 한국무용단의 창작무대 '우리 다시 만날 때'가 대구문예회관 대극장에서 막을 올린다. 백년욱(55·여)씨는 지난 66년 창작 작품발표회를 가진 이래 이번 25번째 창작무대까지 꾸준히 작품활동을 해온 중견 무용가.

이번 작품은 죽음을 극복하려는 중년의 '삶의 노래'가 담겨 있다. 성직자의 길을 걷다 지난 해 교통사고로 숨진 친구를 생각하며 작품을 만들었다는 것.

한편 백씨의 이번 공연에는 두 딸과 아들이 모두 무용단의 일원으로 출연, 이채를 띨듯하다. 공연은 '회상의 강' '넋풀이' '우리 다시 만날 때' 등 3부로 나눠 진행될 예정. 053)252-6768.

崔敬喆기자 ko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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