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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향 장기수 송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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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향 장기수 63명이 2일 '이념적 고향'인 북한으로 송환되면서 한반도를 지배하고 있던 이념적 냉전구조의 해체를 촉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분단과 냉전의 산물인 비전향 장기수의 이번 송환은 그동안 우리사회 깊숙이 자리잡은 남북간 해묵은 이념적 대결구도를 인도주의라는 틀 속에서 풀었다는 의미를 가진다.

더욱이 이들 비전향 장기수는 개개인 맘속에 간직한 이념의 정당성 속에서 전향을 거부하고 장기 투옥이라는 험난한 인생 경로를 밟으며 남한 사회의 '이방인'으로 살아왔다는 점에서 이번 송환은 또다른 민족화합의 장으로 평가할 만하다.

특히 적십자회담, 장관급회담, 8.15이산가족 방문단 교환, 조선국립교향악단 서울 공연 등 역사적인 6.15 남북 공동선언 이행의 성과로 볼 수 있다.

'광의의 이산가족'으로 분류되는 비전향 장기수의 송환으로 남측이 북측에 요구하고 있는 납북자와 국군포로의 생사확인및 상봉, 송환의 기대를 부풀리고 있다.

남측은 이미 지난달 29일부터 평양에서 열린 2차 장관급회담에서 이 문제를 거론했고 북측은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그동안 북측이 국군포로와 납북자 존재 자체를 부정해 왔다는 점에서 당연한 결과로 받아들여진다.하지만 앞으로 남북 적십자회담을 통해 면회소 등 이산가족 상봉의 정례화가 이뤄지면 북측도 이 문제를 철저히 외면만 할 수는 없을 것이라는 게 정부측 설명이다이번 비전향 장기수 송환은 지난 93년 리인모 노인 송환 때의 절차를 준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북측은 당초 지난달 24일 항공편을 이용한 평양 송환을 제의했지만 남측과의 논의과정에서 판문점을 통한 육로 방북으로 송환 방법을 선회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1일 송환대상인 비전향장기수 63명을 서울 북악 파크텔에 집결시키고 방북에 앞선 사전설명회를 가진후 고령을 고려한 간단한 건강검진을 마쳤다.

93년에는 리인모 노인에 대한 환영행사가 판문점 북측지역에서 열렸었다는 점에서 이번에도 비슷한 행사가 열릴 것으로 추측된다.

또한 우리 사회 내부에서 이번 비전향 장기수의 북송조치에 대해 기대와 환영속에서도 비판과 우려가 교차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따라서 이같은 내부 갈등을 해소하기위한 후속조치가 필요하다는 게 지배적인 의견이다.

63명중 몸이 온전치 않은 노모와 형제 자매를 남한에 남기고 떠나야 하는 신인영씨 등의 사연은 또 다른 이산가족을 만들고 있으며 전향 당시 당국의 강압으로 전향서를 작성한 장기수에 대한 미송환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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