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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좋은걸 어떡해 일일드라마 왕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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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부간의 갈등'은 안방극장이라는 밥상에 자주 올라오는 밑반찬이다. 가장 풀어가기 쉬운 구조를 만들어주는데다 누구나 공감하는 소재이기 때문. 그러나 자주 다뤄지는 소재이니만큼 싫증내기에도 안성마춤이다.

이와 관련, KBS가 일일드라마로 방송하고 있는 '좋은걸 어떡해'는 고부간의 갈등이라는 시청률의 안전망을 가져왔지만 거기에다 색다른 소재까지 가미, 자칫 평범해지기 쉬운 고부간의 갈등구조를 재미있게 풀어나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이 드라마는 방송 중반 이후 평균 시청률 30%를 넘어서면서 공중파 방송3사 전체 드라마 인기순위에서 3위권 이내에 진입하는 등 KBS드라마 명예회복의 견인차를 담당하고 있다.

실제로 KBS는 '사랑할때까지' '바람은 불어도' '정 때문에' 등 잇따른 히트작 일일드라마를 탄생시켜왔으나 지난 2년간은 고전을 면치 못했던 것이 사실. 98년 방송됐던 MBC 일일드라마 '보고 또 보고'의 폭발적인 인기때문에 KBS는 일일드라마 부분에서 최근까지 2등을 감수해야만 했다.

하지만 '좋은걸 어떡해'는 MBC 경쟁드라마와의 시청률 격차를 10%이상 벌리고 있다. KBS가 일일드라마의 왕좌를 다시 되찾은 셈.

'좋은걸 어떡해'는 이혼녀인 수경(정선경)과 초혼남인 장수(정보석)의 결혼에 반대하는 시어머니(김자옥)의 갈등을 주된 구조로 내세우고 있는 드라마. 흔히 볼 수 있는 고부갈등일수도 있지만 며느리가 이혼녀인데다 전남편이 자신의 아들과 가장 절친한 친구라는 점이 재미를 던지는 부분.

게다가 갈등을 진행시켜가는 김자옥, 정보석 등 주연급 연기자들은 물론, 양희경·여운계 등 조연급들의 개성적인 연기까지 돋보인다.

한편 KBS는 '좋은걸 어떡해'의 인기가 지속되자 종영을 당초 10월에서 연말로 연기, 약 2달간 연장방송하겠다고 밝혔다.

崔敬喆기자 ko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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