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방부도, 원고현상 등 한가위를 앞두고 지역경기가 최악으로 치달으면서 독자들의 한숨소리가 끊이지 않은 한주였다. 설상가상으로 국제유가가 기름에 불을 지른 것 처럼 폭발적으로 치솟자 앞으로 닥쳐올 물가상승을 우려하는 독자들의 투고가 쇄도했다.
김수영(대구시 만촌동)씨는 "국제유가가 배럴당 36달러나 오르고 연말까지 40달러를 돌파할 것이라니 불안하다. 기름값이 인상되면 국제수지가 악화되고 물가상승을 가져와 당장 기업과 가계에 큰 부담으로 다가 온다"며 "날씨도 점점 추워지고 있는데 벌써부터 올겨울을 어떻게 보낼지 걱정이 태산이다"고 하소연했다.
이진용(대구시 두류동)씨는 "경제는 한번 무너지면 걷잡을 수 없이 무너진다. 특히 대구경제는 IMF이후 최악의 상황이다"며 "정부는 급격한 경기하락 방지를 위해 저금리 정책을 유지하고 건설경기 등을 살릴 수 있는 특단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의 유가정책에 대한 비난도 거셌다. 이영호(경산시 진량동)씨는 "기름값 안정화 및 물가정책에 있어 그동안 정부의 대응이 너무 안일했다. 원유가격이 오르면 단순히 석유가격 인상만 하면 할 일 다했다는 식의 원시적이고 무책임한 자세때문에 국민만 죽어난다"며 "좀 더 과학적이고 전문화된 유가정책을 세워야한다"고 주장했다.
김희진(대구시 상인동)씨는 "현재 휘발유가격의 3분의 2가 세금이다. 유가가 치솟을 때는 세금을 줄여 국민들의 부담을 줄여주고 가격이 내려가면 다시 원래대로 세금을 거두는 탄력적인 유가관리가 필요하다"며 "망하는 기업에 국민의 혈세를 쏟아붓지만 말고 고유가시대에 고통받는 국민들을 위해 조금이라도 세금을 줄여달라"고 요구했다. 기름을 아끼기 위해 시민들도 앞장서야 한다는 주장도 많았다.이진호(구미시 옥계동)씨는 "자전거를 이용하고 불필요한 전등과 심야의 간판 등을 일찍 소등하는 등 범국민적 에너지절약운동을 펼쳐나가자"고 호소했다.
崔昌熙기자 cch@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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