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하수도 주물뚜껑 '도난'

주택가에 설치된 주물 하수도 뚜껑이 잇따라 사라지는 도난사태가 발생, 구청과 도둑들의 숨바꼭질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 7, 8월 두달간 수성구내 23개동 가운데 17개동에서 150여개의 하수도 뚜껑이 없어졌다. 수성2.3가와 황금2동에서는 각각 50개, 43개씩 무더기로 도난당했다.이 때문에 수성구청은 뚜껑 1개당 1만9천원씩 모두 285만원을 들여 하수도 뚜껑을 다시 제작했다.

수성구청은 처음에는 일부 주민이 개인적인 용도로 가져간 것으로 보았으나 도난이 2달째 계속되자 고물상 등에 의한 전문적인 절도로 보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주물로 제작된 하수도 뚜껑은 고물상에서 4천~5천원선에서 거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성구뿐 아니라 중구 삼덕동과 계산2가에서도 하수도 뚜껑 5개가 분실됐으며 외환위기 직후인 98년초 북구 노원동 일대에서 3, 4개월 동안 100여개의 하수도 뚜껑이 사라졌다.

구청과 경찰은 야간 순찰을 확대하고 대구시내 고물상을 상대로 범인을 찾고 있으나 단서를 찾지 못하고 있다.

수성구청 관계자는 "행인이나 차량이 하수구에 빠지면 큰 사고를 당할 수 있다"며 "다른 지역 업자들이 훔쳐 가 도색 후 재판매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金敎盛기자 kg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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