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성치매(알츠하이머병)를 앓고 있는 로널드 레이건 전대통령의 부인 낸시 여사는 치매를 "참으로 길고 긴 이별"이라고 토로했다.
레이건 전대통령이 기억력을 상실해 자신과 의사소통을 하지 못하는 데 따른 괴로움을 압축해 표현한 말이다.
낸시 여사는 7일 펴낸 '로니 당신을 사랑해'라는 저서에서 "과거의 특별한 삶이 현실을 더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괴로워했다.
낸시 여사는 레이건 전대통령이 치매 판정을 받은 이후의 삶을 묘사한 이 책의 마지막 장에서 "우리는 남다른 삶을 살았다... 그러나 동전의 다른 한쪽 면은 생활을 더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더 이상 함께 할 수 없는 기억들이 너무 많다"며 그러나 이제는 그 기억을 혼자서만 간직해야 한다고 슬퍼했다.
낸시 여사는 치매에 대해 "점점 더 악화되는 질병"이라며 "나빠지는 것 외에 길이 없으며 터널 끝이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낸시 여사는 레이건 전대통령을 간호하기 위해 남편 곁을 떠나지 않고 있다.
레이건 전대통령이 치매 진단을 받은 것은 지난 94년. 그러나 낸시 여사는 레이건 전대통령이 퇴임 직후인 지난 89년 멕시코 목장에서 휴가중 낙마해 머리를 다친것이 치매를 가속화한 원인인 것으로 보고 있다.
두 사람이 결혼하기 직전부터 레이건 전대통령이 치매에 걸린 사실을 공표한 지난 94년까지 두 사람 사이에 오간 편지가 포함된 이 저서에는 이란-콘트라 스캔들도 다소 언급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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