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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죽은 축구대표팀, "어떻게 기를 살려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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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 스페인전 완패로 한국 축구대표팀이 완전히 의욕을 상실, 풀죽은 모습에서 벗어나지 못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15일 허정무 감독이 팀훈련에 앞서 선수들에게 "호텔 방에만 있지 말고 기분전환겸 쇼핑이나 하러가라"고 등을 떠밀 정도. 그러나 호텔을 떠난 선수는 아무도 없었다. 호텔 휴게실에 잠시 갔다가는 각자의 방으로 되돌아가는 등 좀처럼 패배의 충격을 떨쳐 버리지 못했다.

더구나 연습경지중 이동국이 비명을 지르며 쓰러져 한 가뜩이나 마음이 편치 못한 코칭스태프들의 가슴이 들컥 내려앉았다. 이동국은 이미 오랫동안 부상으로 고생해 왔다. 이날 이동국은 오드베리 축구클럽구장에서 팀훈련 중 심재원에게 발등을밟혀 쓰러져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던 것.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었지만 '조짐'이 좋지 않다.

다음 상대인 모로코의 수비수들이 비교적 단신이라는 점을 이용해 이동국과 김도훈이 상대진영 중앙에 박혀 우위에 있는 제공권을 십분 활용, 상대 골문을 위협한다는 전략을 세워뒀기 때문이다.

허정무 대표팀 감독은 15일 팀훈련을 마친 뒤 스페인과의 1차전에서 후반 투입돼 컨디션 점검을 끝낸 이동국을 모로코전에서 김도훈의 새파트너로 기용하겠다고 밝혔다. 스페인전에서 스트라이커로 나섰던 이천수는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전, 경기 운영을 맡게 된다.

허감독은 "일단 이천수를 기용하지만 상황에 따라 고종수를 후반에 투입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1차전에서 부진을 면치 못했던 미드필더진에는 발목 부상에서 회복된 박진섭을비롯해 이영표, 김상식, 김도균이 출전한다.

수비진에는 경험이 많은 강철이 중앙 수비수에 포진, 심재원, 박재홍과 호흡을맞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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