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역 바이오 벤처 약진

지역 출신 바이오 벤처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천연 DHA 함유 축산물 생산기술을 보유한 '에디슨'을 비롯, 인공토양을 개발하는 바이오메디아, 의료분야 포털사이트를 운영 중인 '메디밸리' 등이 벤처업계에서 주목받는 바이오 기업들. 특히 이들 바이오 벤처는 해외 관련기업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한 기술개발 및 시장개척에 앞장서고 있다.

경주에 사업장을 둔 인공토양 전문업체 '바이오메디아'(대표 조신형)는 최근 국민은행으로부터 5억원의 투자를 받았다. 20여년간 인공토양만을 개발한 업체로 국내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84년 국내 최초로 육묘용 상토로 특허를 획득했으며, 특허관련 매출액이 전체 매출액의 50%를 넘는다. 또 부설연구소에서 최근 미생물을 활용한 바이오 인공토양, 식물에너지원이 되는 활성물질 등 신제품 개발에 성공해 생명공학 전문 바이오 기업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특히 제2공장이 완공되는 10월부터 일본 등지로 수출할 예정이며, 남북경협품목에 인공토양이 포함되도록 추진 중이다.

인터넷 의료기업인 메디밸리(대표 설경수)는 최근 세계적으로 유명한 생명공학 회사인 영국 캠브리지 바이오 사이언스와 생명정보학 분야에서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메디밸리는 지난 1월 해외교포와 국내 의료진이 공동으로 설립한 의료-생명공학 인터넷 기업. 국내 최초로 의료분야 쇼핑몰을 시작했고 관련 소프트웨어를 개발 중이다.

대구 달서구 상인동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미국에 별도 법인인 '메디밸리 USA'를 설립했다. 하반기 중에 일본 법인인 '메디밸리 재팬'을 설립할 예정.

설경수 사장은 "유럽 최고의 생명공학 상용화 기술을 보유한 캠브리지 바이오 사이언스가 일본이 아닌 한국을 바이오 인포메틱스 산업에서 전략적 파트너로 선정했다는 것은 국내 바이오 산업계의 일대 변혁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지역 바이오 벤처의 선두주자인 에디슨(대표 여영근)도 최근 해외 석학들과 연구 네트워크를 구축하는데 성공했다. 에디슨은 앞으로 뇌의 구성에 필수적인 아라키돈산 함유물질, 천연 비만 방지용 물질, 식물성 수면 촉진 물질, 노화를 촉진시켜 성인병을 유발하는 지방산화 현상을 막아주는 천연 알파토코페롤, 식물성 셀루로즈를 포도당화하는 기술 등을 이번에 구축한 연구 네트워크를 통해 공동 연구할 계획이다.

金秀用기자 ksy@imaeil.com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