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2000달구벌 무용대축전 내일 개막

'2000 달구벌 새천년 무용대축전'이 28일부터 이틀동안 매일 오후 7시30분, 대구문예회관 대극장에서 막을 연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대구의 무용계 원로이자 대구시 중요무형문화재(9호)인 권명화씨와 전통예술보존회 중요무형문화재이자 경기살풀이춤 전수자인 강남기씨가 참여, 무대를 더욱 빛낼 예정.

대회 첫날인 28일에는 강남기 전통무용단의 '경기도 살풀이(안무 강남기)'와 박준우 현대무용단의 '러브 레터(안무 박준우)', 김죽엽씨의 '태평무', 변승희전통무용단의 '산조무(안무 변승희)', 김현옥(계명대)교수의 '소리' 등이 무대에 오른다 강남기전통무용단의 '경기도 살풀이'는 경기도 당굿에서 파생된 민속무의 하나로 흉살과 재난을 소멸시켜 행복을 맞이한다는 살풀이춤의 원형. 긴 수건에 의한 공간상의 유선이 매우 다양하며 선이 그려내는 형태는 하나의 유려한 화폭과도 같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용사위·낙엽사위·목젖놀이·발차는 사위·쌈사위 등은 이 춤에서만 볼 수 있는 특징적인 춤사위.

둘째날인 29일에는 권명화씨의 '살풀이', 김소라(대구가톨릭대)교수가 이끄는 소라댄스앙상블의 '새(안무 김소라)', 박혜정발레단의 '빠드꺄트르(재안무 박혜정)', 정찬비사현대무용단의 '올가미(안무 정찬)' 등이 이어진다.

권명화씨의 살풀이는 투박하면서도 애절한 맛이 특징으로 부글부글 끓고 있는 뚝배기에 종종 비유된다. 명주수건으로 고를 맺었다가 다시 풀어주는 것은 무(舞)에서 나오는 살풀이 동작의 일부로 우리네 여인들의 한을 풀어주는 동작. 두툼하고 무게가 느껴지는 손동작 아래에 표현할 수 없는 슬픔과 설움이 배어난다. 공연문의 053)653-8508.

崔敬喆기자 ko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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