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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인기 설움 날린 '스틱 반란'

◈내일 네덜란드와 우승 다툼

송성태의 스틱이 한국 남자하키의 역사를 새로 썼다.

송성태는 28일 시드니 홈부시 하키장에서 열린 시드니 올림픽 남자하키 준결승대 파키스탄 전에서 후반 22분 결승골을 터트려 한국 남자 하키를 세계정상권에 올려놓았다.

송의 결승골은 하나의 작품. 파키스탄의 반칙으로 얻은 페널티 스트로크를 여운곤이 받아 오른쪽의 강건욱에게 밀어주자 강이 다시 중앙에 있던 송성태에게 연결, 송이 이를 받아 강하게 슈팅, 결승골을 얻어냈다. 송은 골을 넣자마자 스틱을 집어던지고 두손을 번쩍 들고 달려나오며 운동장까지 뛰어들어온 김상렬,전재홍 등 코칭 스태프와 끌어안고 기쁨을 함께 했다. 경기가 끝난 뒤 송은 자신의 결승골로 승리한 사실이 믿기지 않는 듯 잔디에 꿇어앉아 입을 맞추며 눈물을 글썽거렸다.주장 강건욱은 경기가 끝난 뒤 "올림픽을 위해 그동안 모든 준비를 다했고 지금 그 결과가 나타났다"며 "금메달의 가능성은 미지수지만 우린 최선을 다할것"이라 말했다.

사실 송의 이 한골은 그동안 비인기종목에다 올림픽에서 두번이나 은메달을 땄던 여자하키에 가렸던 남자하키의 설움을 한꺼번에 날려버린 의미를 갖고 있다.

지난해와 올해 있었던 챔피언스 트로피 대회에서 2, 3위에 오른 적은 있지만 애틀랜타 올림픽 5위, 세계선수권대회 7위(98년) 등의 초라한 성적이 전부였던 남자하키로서는 이미 올림픽 결승 진출만으로도 사상 최고의 성적을 올린 셈이다.

더구나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호주에게 1대2로 역전패, 2승2무1패로 예선탈락의 위기까지 몰렸지만, 예선 2위를 다투던 인도(2승2무1패)가 폴란드와 1대1로 비겨 승자승에 따라 4강에 오른 어려움이 있었기 때문에 감격은 더했다.

결승 상대는 준결승에서 연장전에 이은 승부타끝에 호주를 5대4로 이긴 네덜란드. 인도-파키스탄 세가 약화된 현재 호주, 독일 등과 함께 남자하키계의 정상을 지키고 있는 팀이다. 97년 이후 공식경기에서 1승4패의 열세지만 한국팀이 상승세에 있고 지난해 챔피언스 트로피 대회에서 3대2로 승리한 적이있어 호주보다는 오히려 쉬운 상대라는 분석이다. 예선에서 네덜란드는 파키스탄에 0대2로 패해 A조 2위로 4강에 진출, B조 1위인 호주를 꺾음으로써 시드니 올림픽 남자하키 결승은 A, B조 2위팀이 겨루게 됐다.

시드니에서 정지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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