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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경유엔진 배기가스 규제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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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새로운 배기가스 규제로 올해 말이나 내년 초쯤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던 경유(디젤) 승용차 출시가 불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고유가 시대를 맞아 연비가 높고 유지비가 저렴한 경유 승용차를 기다렸던 소비자들의 성토가 줄을 잇고 있다.

최근 환경부는 각종 오염물질 배출기준을 현재보다 최고 35%까지 낮추는 내용을 담은 경유 엔진 배기가스 규제안을 마련했다. 이는 2005년 시행될 유럽 배기가스 기준인 유로Ⅳ보다 훨씬 까다로운 것.

이같은 규제 기준은 현재의 자동차 제작기술로는 사실상 만족시킬 수 없기 때문에 국내외 어느 업체도 경유 승용차를 국내에 판매하는 것이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직접분사식 신형 경유 엔진을 탑재, 유럽 수출이 확정된 가운데 올 연말이나 내년 초쯤 국내에 판매될 것으로 예상됐던 현대 아반테XD는 국내 운전자들이 이용할 수 없게 됐다. 또 현대가 다임러크라이슬러와 공동 개발한 리터카 역시 경유 엔진차에 한해서만 국내 판매가 규제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최근 잇따른 휘발유 가격 인상과 LPG차량에 대한 세제개편을 앞두고 연비가 높고 유지비가 저렴한 경유 승용차를 기다려왔던 소비자들과 자동차업계의 반발도 만만찮다.

소비자들은 경유차 규제가 세수 감소를 우려한 정부의 결정이라고 성토하고 있으며 자동차업계에서는 '경유차=환경오염의 주범'이라는 인식의 부당함을 지적하고 있다. 경유의 단위당 매연배출량은 휘발유에 비해 다소 많은 것이 사실이지만 연비가 30%정도 높은만큼 운행에 따른 배출가스의 절대량은 휘발유와 비슷한 수준이라는 것.

환경규제가 까다로운 서유럽에서 전체 승용차 판매량중 경유 승용차가 차지하는 비중이 1980년 7.1%에서 85년 15.6%, 95년 22.6%, 2000년 28.0%까지 높아진 것도 이런 주장의 근거로 제시되고 있다.

현대자동차의 경우 이번에 개발한 차세대 승용 경유 엔진은 2000년부터 적용되는 유럽 배기가스 규제인 유로Ⅲ에 맞춘 것으로 기존 경유 엔진과 차별화된 제품임을 홍보하면서 정부의 지나친 규제에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환경부가 트라제, 싼타페 등 RV차에 탑재된 차세대 경유 엔진의 반응이 좋을 경우 경유 승용차에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탄력적인 입장인만큼 지속적인 기술개발로 경유차의 성능을 개선시키는 것이 최선책"이라고 말했다.

金嘉瑩기자 k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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