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탁 가운데 꽃장식
토분·소쿠리 이용 제격
늘 먹는 음식도 새롭게 보이게 해 가족의 눈을 즐겁게 해주는 '테이블 세팅'이 주부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인기 있는 종류는 동양풍 그릇과 서양풍 꽃을 조화시킨 퓨전 스타일. 한식 그릇은 높낮이가 없어 센터 피스(식탁 가운데 꽃·초 등 장식)로 높낮이 있게 연출하는 방법이 주로 사용되고 있다.
대구대 사회교육원에서 테이블세팅 강의를 하고 있는 강귀옥씨는 "가정에서 새로 그릇을 바꾸기는 부담되니 센터피스로 분위기를 바꿔보라"고 권했다.
가을 계절 감각을 살려 국화나 청미래 덩굴, 화초 토마토, 고추, 포도, 감, 밤송이 등을 소쿠리나 꽃꽂이 화기, 토분 등에 담아 식탁 위에 올려 놓으면 색다른 분위기를 만들 수 있다. 소쿠리 등에 담을 때는 꽃과 함께 과일을 가장자리에 소담스럽게 담으면 보기 좋다.
센터피스에 쓰는 꽃은 향이 강하고 꽃가루가 나는 것, 드라이플라워 종류는 피해야 한다. 또 높이가 시선을 안 가리도록 하고, 식탁의 9분의1 정도를 차지하도록 하면 식사하는데 방해되지 않고 적당하다. 촛불은 저녁에는 괜찮지만 분위기를 낸다고 낮에까지 켜서는 어울리지 않는다. 단색 식탁보 위에 러너를 깔면 포인트를 줄 수 있다.
테이블 코디네이트의 기본은 맛있고 청결하고 아름답게 보이도록 하는 것. 흔히 먹는 불고기도 서양요리처럼 큰 접시에 밥과 고기 야채 쌈장을 놓고 작은 앞접시로 1인분씩 제공하는 등 다르게 담아본다. 둥근 접시에 구운 생선을 담을 때는 깻잎을 한장 깔고, 나물류도 옴폭한 보시기보다 평평한 접시에 담아 본다.
또 같은 식탁이라도 예쁘게 냅킨을 접어 올려두면 훨씬 격식을 차린 느낌을 줄 수 있다. 나뭇잎 모양으로 접으려면 냅킨이 삼각형을 이루도록 반으로 접은 후 모서리가 긴 쪽에서부터 아코디언식으로 주름을 잡아 끝까지 접는다. 이것을 반으로 접어 접시 위에 놓고 나뭇잎 모양으로 보기 좋게 펼치면 된다.
냅킨 홀더 역시 값비싼 기성품을 사는 것보다 가정에 있는 노끈이나 파·미나리 등 야채줄기를 활용해 묶으면 감각적인 분위기를 낼 수 있다.
댓글 많은 뉴스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5·18묘지 참배 가로막힌 한덕수 "저도 호남 사람…서로 사랑해야" 호소
민주당 "李 유죄 판단 대법관 10명 탄핵하자"…국힘 "이성 잃었다"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