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전자상거래부터 기업내부 정보화에 이르는 'e-비즈니스' 마인드를 조사한 결과 대구지역 업체들이 전국 최하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자원부 등이 전국 대기업과 중소기업 316개 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e-비즈니스 활용도 및 효과지수 조사결과에 따르면 평균 e-비즈니스 지수는 100점 만점을 기준으로 절반에도 못미치는 30.39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지수가 가장 높은 곳은 인천(37.09)-충남(35.23)-충북(33.67) 순이었고, 대구는 평균에도 크게 못미치는 24.51로 전국 최저치를 기록했다. 경북도 27.69로 평균치를 밑돌았다. 한편 광주는 30.46, 대전은 31.66으로 나타났다.
e-비즈니스 지수가 낮다는 것은 기업주들이 전자상거래 등에 직접적인 투자를 하지 않으며 인터넷, 기업내 전산화 등을 활용해 실질적인 매출이나 구매절감 효과 등을 거두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역의 e-비즈니스 취약성은 업종별 조사에서도 확연히 드러난다. 전기·전자제조업종(37.06)은 생산, 재고관리, 물류, 영업 등에 정보기술(IT)를 적극 도입해 타업종에 비해 전산화가 급진전되고 있는 반면 식음료(18.67) 및 섬유(21.32) 등 소비재 제조업종은 인프라나 활용도 측면에서 가장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매출액 5천억원 이상의 대기업은 평균 e-비즈니스 지수가 48.47로 높은데 반해 500억원 이하의 중소기업은 26.33 정도로 격차가 심한 것으로 평가됐다.
국내 제조업체들의 e-비즈니스 수준은 '도입-확산-조정-성숙·통합'의 4단계로 구성되는 지수 모델에서 '확산 단계'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산자부는 평가했다.
지역 벤처업체 한 관계자는 "섬유, 의류 중심의 지역소재 기업들이 전산분야 투자가 전무하다보니 관련 벤처들은 외지에서 물량을 수주해 오는 형편"이라며 "지역업체들은 향후 전자상거래 확대에 따른 대비를 전혀 안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수용기자 ks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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