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괴짜 노벨상도 있다

노벨상의 계절에 때맞춰 '괴짜 노벨상'인 'IG노벨상'도 수상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올해로 10번째. 미국 하버드 대학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과학잡지 '거짓말 같은 은구 연보'(AIR, Annals of Improbable Reasearch)'가 주는 '패러디 노벨상'이다.이 상은 시상 분야를 10개로 분류한다. 그러나 이 상은 과학의 권위주의와 엄숙주의를 조롱하며 흉내낼 수 없거나 흉내내면 안 되는 과학적 성과를 선정한다. 게다가 수상자들도 자기 돈 들여 하버드까지 상을 받으러 가야 하고, 상금은 한푼도 없다. 상장과 개구리 모양 트로피 하나가 전부.

그러나 시상만은 진짜 노벨상 수상자들이 맡는다. 수상자들은 대부분 다소 엉뚱한 과학적 평가를 받는 사람들. 일본의 한 보안 업체는 불륜감지용 스프레이를 개발해 화학상을 받았고, 남아공의 한 인물은 자동차 도난 방지용 화염 방사기를 개발, 이 상을 받았다. 한국도 작년에 수상자를 배출했다. 1997년 '향기나는 정장'을 개발한 코오롱상사 권혁호 당시 대리가 주인공.

조두진기자 earfu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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