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굴곡진 정치인생의 애환이 서려 있던 동교동 사저가 지난 8월말 철거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5일 아시아태평양평화재단(이사장 오기평·吳淇坪)에 따르면 서울 마포구 동교동178의 1에 위치한 건평 30평의 1층 단독주택인 김 대통령의 사저는 지난 8월초 재단이사회 회의를 거쳐 같은달 28일 철거공사가 단행됐다.
동교동 사저는 지난 62년 3월 김 대통령이 이사와 지난 95년 말 일산으로 옮겨가기 전까기 살았던 곳으로 71년 사제폭발물 투척과 80년대 가택연금 등 김 대통령이 34년간 측근들과 고통의 세월을 함께 버티어 냈던 장소다.
이런 상징성 때문에 동교동 사저는 보존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아태재단측에서 퇴임후 경호문제 등을 고려한 끝에 사저를 허물고 그 부지에 건평을 넓혀 들어설 새 재단건물에서 대통령이 기거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판단, 청와대측과 협의를 거쳐 철거공사를 단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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