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환경디자인 담당공무원 채용해야"

혼란스러운 상업광고만 범람하고 있는 간판문화의 개선을 위해서는 불법간판에 대한 규제 강화뿐 아니라 환경디자인 담당 공무원을 채용하는 등 간판에 대한 행정기관의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구경실련이 6일 개최한 '간판문화 개선을 위한 워크숍'에서 화가 맹일영(55)씨는 "대구의 간판은 최근 규모가 커지고 색채 등이 자극적으로 변해가는 추세"라며 "건물에 비해 너무 큰 글자와 원색적 색채를 사용, 건축물과 부조화를 이루면서 시각공해가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불법간판에 대한 규제의 강화와 함께 신규 간판에 대해서는 크기.색도.위치에 대해 제제를 가할 필요가 있다"며 "대구시도 환경디자인 담당 공무원을 채용, 간판 설치계획을 사전 검토하고 우수간판 시상제도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조각가 유영환(45)씨는 "간판은 도시의 문화적 이미지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지만 수준미달의 간판들은 시민들의 미적 감수성을 떨어뜨리며 특히 청소년들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유씨는 "간판은 그 미적 속성때문에 디자인 또는 시각문화.종합예술의 차원에서 고려되야 한다"며 간판문화 개선책으로 △옥외광고 분야의 전문교육기관 설치 및 전문 디자이너 육성 △간판의 광고효과에 대한 자료의 데이터베이스화 △간판에 대한 인식의 전환 등을 꼽았다.

이상헌기자 dava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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