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끄러운 한글날'이다. 지금껏 외솔 선생 출생지도 모르고 있다.
울산중구청과 중구문화원이 뒤늦게 울산이 낳은 한글학자 외솔 최현배(崔鉉培.1894-1970) 선생의 생가를 복원하기 위해 출생지 확인에 나섰다.
8일 울산중구청과 문화원에 따르면 외솔선생의 출생지는 주위 사람들의 증언으로 본적지인 울산 중구 동동 613으로 알려져 있으나 이곳의 지목은 '대지'로 현재는 밭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애초 외솔선생 선친의 소유였던 것은 확인되지만 여기서 선생이 태어났다는 사실이 확인되지 않아 생가복원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중구청은 선생과 관련된 주민등록상의 서류들을 모두 추적했으나 정확한 출생기록을 찾지 못했다. 선생이 다녔던 현 병영초등학교도 "50년이 넘은 학적부는 보관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중구청은 현재 한글학회 학자들을 중심으로 창립된 '외솔회'에 "가족이나 저서, 학교 근무기록 등을 참고해 선생의 출생지를 확인해 달라"고 요청해 두고 있다.
출생지가 확인되면 땅을 사들여 생가를 복원하고 기념관을 건립해 선생의 업적과 사상을 기리고 후세들의 산교육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외솔선생은 평생 한글연구에 전념, 일제시대 우리의 말과 글을 지키려다 조선어학회 사건으로 옥고를 겪기도 했으며 '우리말본'과 '한글갈(論)' 등 20여권의 저서와 100여편의 논문을 남겼다.
울산.여칠회기자 chilho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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