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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EM 사실상 '개막',김대통령 오늘 잇단 정상회담

오는 20.21일 개최되는 제3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가 19일 열리는 아시아 10개국 정상회의를 시작으로 사실상 막이 올랐다.

이날 열리는 아시아 10개국 정상회의는 김대중 대통령과 주룽지 중국총리, 모리 요시로 일본 총리 및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7개 회원국 정상 및 정상급 대표들이 참석, 6.15 남북정상회담 이후 급변하는 한반도 정세와 아시아 지역의 교류협력 증진방안을 논의한다.

이번 회의에 참석하는 정상들중 마하티르 말레이시아 총리는 당초 불참이 예상됐으나 참석하는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아시아정상회의에 이어 김대중 대통령은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회원국 정상들을 초정, 만찬을 가질 예정이며 만찬을 전후해 라스무센 덴마크 총리, 할로넨 핀란드 대통령,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 등과 잇따라 정상회담을 갖는다.

또 정상회담과는 별도로 회원국 장.차관 및 차관보급 등 실무진들이 참석하는 고위관리회의(SOM)가 이날 열려 이번 회담에서 채택될 「한반도 평화에 관한 서울선언」을 포함한 주요 문건과 의제들에 대한 조율작업을 벌인다.

이들 실무진들은 18일에도 대륙별 고위관리회의와 조정국 회의를 잇따라 이 문제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이 회의에서 유럽측은 민주주의, 인권, 법치주의 등 정치분야의 논의를 강화하고 시민단체의 ASEM 참여를 장려하며 서울선언에 「대량파괴무기(WMD)」 문제가 포함돼야 한다는 입장을 내세운 반면 아시아국가들은 유럽측의 지나친 인권문제 거론에 제동을 걸어야 하며 서울선언에 북한을 겨냥해 대량파괴무기 문제를 거론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본회의가 열리는 20일에는 1,2차 정상회의가 열려 오전의 1차 회의에서 서울선언이 채택되며 2차회의에서는 경제협력 문제가 집중논의된다.

이어 마지막날인 21일에는 3차 정상회의가 열려 사회문화 분야에서의 협력증진 방안을 논의한 후 의장성명서와 향후 아셈의 발전방향 및 원칙을 규정하는 「아시아.유럽협력체제(AECF) 2000」이 발표된다.

정경훈기자 jgh0316@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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