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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람-어류학자 김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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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어종(魚種)연구의 권위자인 김리태(70) 연구사는 화산분화구인 백두산 천지에 물고기가 살 수 없다는 당시의 상식을 뒤엎고한류성 어종을 뿌리내리게 한 학자 로 유명하다.

그는 현재 70고령에도 불구하고 과학원 생물분원 산하 동물학연구소에서 연구사로 근무하며 북한에 서식하는 어종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지난 45년 동안 어류학자로서 한 길을 걸어온 그는 북한의 하천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북한 토종 물고기를 연구했다. 내각기관지 민주조선 최근호(9월29일)는 그가 이 기간에 "13만여리를 걸어 왔다"는 구절로, 그의 연구에 대한 열정을 표현했다민주조선에 따르면 그는 지난 54년 8월 김일성종합대학 생물학부를 졸업하고 수산성 기술처 지도원으로 배치됐으나 얼마 안돼 학자의 길로 나갈 것을 결심하고 현재의 직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김 연구사는 지난 61년 '압록강 어종 분포' 연구에 착수했는데 압록강 하류 비단섬에서 백두산까지 2천여리 압록강 본류와 지류들을 일일이 답사하는 열성적인 연구끝에 '압록강 물고기'라는 연구서를 냈다.

이 연구를 마친 뒤 그는 백두산지역 어종연구에 착수했고, 이 연구에서 백두산 천지에 한류성 물고기가 살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그는 이 연구에 기초, 지난 89년 8월 양강도 삼지연못 등에서 서식하는 참붕어 120마리를 천지에 방류했으며 같은 해에 산천어 등 몇 차례 여러 종의 물고기를 이곳에 풀어놓았다. 몇 년뒤 천지산천어의 생리적 특성을 살피기 위해 이곳을 찾은 그는천지산천어가 일반 산천어와 달리 변종이 된 것을 발견하고 '세계 신기록종 물고기'로 등록했다.

그는 이 연구로 '백두산총서'물고기편과 '백두산지구 물고기'라는 연구서를 집필했고 이로써 학자로 첫 발을 내디딜 때 가졌던 목표를 이루게 됐다. 이 백두산지역 어종 연구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고 지난 90년 1월에는 현장답사때 넘어져 인공뼈를 이식수술해야만 하는 중상을 입기도 했다.

그는 요즘 지난해 8월 시작한 청천강 서식 은어 연구에 몰두하고 있는데 지금까지 그가 낸 연구서와 논문은 260여건에 달한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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