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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미콘 품질은 골재로부터"-대구시-업계 긴급 간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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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전10시30분 대구시청 7층 회의실. 대구시의 부름을 받은 지역 레미콘업계 관계자 13명은 긴장된 표정으로 앉아 있었다.

다른 지역 레미콘업계에 불량 골재가 나돈다는 정보에 따라 대구시가 지역에서는 이를 차단하고 레미콘 품질향상을 위해 만든 자리였기 때문. '레미콘업계와 대구시의 긴급 간담회'. 업계의 상전(?)인 대구시가 어떤 불호령을 내릴지, 알 수 없는 자리.

그러나 회의가 시작되자 분위기는 이내 풀어졌다. 김교원 경북대 지질학과 교수가 '암석의 특성을 고려한 골재 개발'에 관한 내용을 이해하기 쉽게 풀이해 나가자 참석자들은 새로운 정보를 접하는 듯 신기해 했다.

골자는 대구 인근의 암반층 대부분은 혈암으로 이뤄져 있어 이를 레미콘 골재로 사용하면 강도가 턱없이 약해지기 때문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것. 김교수는 공산댐을 넘은 팔공산 쪽의 암석은 화강암이지만 공산댐에서 도심 쪽으로의 암석은 혈암이기 때문에 골재로 사용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건물의 기본 골격은 레미콘으로 이뤄진다. 김영창 도시건설국장은 "이런 면에서 레미콘에 사용되는 골재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고 말했다.박종수 대구레미콘조합 이사장은 "막연히 알고 있던 대구 인근의 암반구조를 오늘 확실히 이해했다"며 "양질의 레미콘을 생산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대구시는 혈암을 골재로 사용하는 업체가 있을 경우 향후 관급공사 발주 업체에서 제외할 방침이다.

최정암 기자 jeonga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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