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건설이 사실상 퇴출되고 업계 1위인 현대건설이 1차부도를 내는 등 건설업계가 연쇄부도의 공포에 휩싸인 가운데 대구지역의 건설업체인 서한마저 부도를 내자 제 2의 IMF사태가 오는 게 아니냐며 독자들은 불안해 했다.
김성열(대구시 산격동)씨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건설회사인 동아건설이 퇴출위기에 몰리고 현대건설이 1차부도를 낸 것은 충격이다"며 "70년대 중동 건설붐으로 이나라 경제를 일으켰던 건설기업들이 차례로 무너진다는 것은 우리나라 경제가 무너지고 있다는 증거나 다름없다"며 허탈해 했다.
강신형(경산시 하양읍)씨는 "대구지역만 하더라도 대구경제를 주도하던 청구와 우방, 보성에 이어 서한마저 무너져 건설기반이 완전히 무너졌다"며 "앞으로 얼마나 많은 기업들이 무너질 지 걱정이 태산이다"고 불안해 했다.
반면 이번 기회에 확실하게 구조조정을 성공시켜 경제의 거품을 빼고 경쟁력 있는 기업을 육성하자는 의견도 많았다.
박태현(대구시 대명동)씨는 "차라리 잘됐다. 아무리 대기업이라도 회생가능성이 없는 기업은 과감히 정리해야 한다"며 "앞으로의 부실기업정리에 있어서도 동아건설에서 보인 원칙이 적용된다면 정부정책에 대해 시장의 신뢰감이 생길 것 이고 결국에는 우리나라 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다"며 이번 결정을 반기는 모습이었다. 한편 건설업체의 연쇄부도가 하도급업체의 부도와 대량실업으로 이어지지 않을 까하는 독자들의 우려도 컸다.
박희정(포항시 환호동)씨는 "회생가망이 없는 부실기업은 마땅히 퇴출돼야 하지만 한꺼번에 많은 기업들이 부도처리될 경우 중소협력업체의 연쇄도산, 실업사태 등 엄청난 후유증에 시달릴 수 있다"며 "특히 건설산업은 어느 산업보다 고용효과와 파급영향이 지대해 경제의 파국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걱정했다.
이진협(구미시 옥계동)씨도 "구조조정과 별도로 충격을 줄이는 방안이 절실하다. 하도급업체에 대한 자금지원을 서두르고 일시적 자금난으로 건실한 중소기업이 도매금으로 넘어가지 않도록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창희기자 cch@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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