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450년전 미이라에 얽힌 애틋한 사연 소설로

지난 98년 안동시 정상동 고성이씨 묘에서 미이라와 편지글, 머리카락을 섞어 짠 미투리 등이 출토되면서 세간에 알려져 화제를 모은 조선중기 고성이씨 귀래정파 일가족들의 애틋한 가족사랑 이야기(매일신문 98년 9월 26일자 사회면 보도)가 안동대 김장동(55·국어국문학과) 교수에 의해 장편소설로 엮어졌다.

소설내용은 지난 98년 4월 출토된 일선문씨 미이라와 이응태의 묘에서 나온 「원이 엄마」의 애절한 편지글을 제재로 남편을 여읜 청상과부의 애틋한 망부가와 함께 한국전쟁때 고아로 입양된 재미교포가 한 의류학자의 헌신적인 도움으로 450년만에 조상의 뿌리를 찾아내는 눈물겨운 이야기로 꾸몄다.

책 이름도 지난 98년 안동대박물관에서 전시회를 연 조선시대 복식 특별전 이름 그대로 「450년만의 외출」이다.

오는 8일 오후 6시 안동파크관광호텔 크리스탈 볼룸에서 출판기념회를 갖는 김교수는 『실재 있었던 인물을 등장시켰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접근했으며 이 소설은 한 문중의 이야기가 아니라 현재 우리가 살아 가고 있는 삶 자체를 되돌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안동·권동순기자 pino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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