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민주-공화 정권 인수팀 가동

미국 대선 투표일이 불과 나흘 앞으로 닥친 가운데, 양진영이 벌써부터 정권 인수 준비에 나서고, 덩달아 새 정권에선 누가 요직을 맡아 세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가 관심거리로 떠올랐다.

◇정권 인수팀 가동=새 행정부의 성패는 대개 그 첫 해에 판가름 나고, 그것을 좌우하는 것이 인수팀이다. 선거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정권 인수팀부터 운용하는 것은 이 때문. 하지만 실패의 전례를 따르지 않으려는 계산도 있다.

예를 들어 카터 대통령은 1977년 1월20일 취임 선서까지 마쳤지만 정권 인수를 위한 준비는 하나도 하지 않아 큰 문제가 됐었다.

클린턴도 이 부분에서는 큰 실수를 저질렀었다. 그는 1992년 선거에서 당선된 후 6주일이 지나도록 단 1명도 인선하지 않는 등 취임 때까지 거의 백지 상태였다. 또 정권인수팀 요원들을 국무장관.교육장관에 발탁하는 바람에 인수팀 조차 와해시키는 우도 범했다.

현재 물밑에서 은밀히 활동 중인 정권 인수팀은 선거 결과가 판명되는 대로 표면으로 떠오른다. 그 후 취임식 때까지의 11주일 동안 주요 당선자 정책들을 제시하고 내각과 고위 참모진을 구성하며, 새 행정부의 방향을 잡아가는 작업을 총괄한다.

고어 진영에서는 1992년 부통령 취임 당시 비서실장을 맡았던 로이 닐이 인수팀을 이끌고 있다.

부시 진영은 예일대 동기이자 현재 비서실장인 클레이 존슨이 보이든 그레이와 함께 진두지휘 하고 있다. 그레이는 부시 행정부 때 백악관 보좌관을 지냈다. 두 사람은 당선이 확정되는 대로 즉각 행정부의 핵심 요직을 발표하고 정책과 인사 관련 결정을 내릴 조직을 만드는데 몰두하고 있다.

◇예상되는 차기 행정부 진용=부시 공화당 후보가 당선되면 고향인 텍사스주 출신들, 아버지인 조지 부시 전 대통령 참모들, 톰슨 위스콘신 주지사 등이 입각할 전망이다. 반면 고어 민주당 후보가 이기면 경제 호황을 지속시키기 위해서도 클린턴의 기존 각료가 대거 자리를 지킬 가능성이 있다.

외신종합=국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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