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활동하고 있는 대구·경북출신 문화인들의 친목단체인 '보리회'가 제1회 '문인 귀향 세미나'를 개최한다.
귀향 세미나는 해마다 한 두차례 유명 문인의 고향을 방문, 그 지역 문화인들과 함께 향토출신 문학인들의 문학세계를 조명하는 행사로 이번이 첫 모임이다. 보리회(회장 오양호·문학평론가·인천대 교수)와 경주대 문예창작과의 주최로 오는 11일 오후 3시 경주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리는 이번 세미나는 경주의 문인 '동리'와 '목월'을 찾아가는 프로그램. 시인 서영수씨의 사회로 열리는 제1부에서는 '나의 문학과 고향'이라는 주제로 소설가 김주영 홍상화 김원일 이문열씨의 1000자 특강이 열린다.
이어 소설가 박덕규(협성대 교수)씨의 사회로 열리는 세미나에서는 문학평론가 조남현(서울대 교수)씨가 '김동리 문학과 경주', 시인 이건청(한양대 교수)씨가 '박목월 문학과 향토성'에 관한 각각 주제발표한다. 주제발표에 대해 평론가 김주현·장윤익(경주대 교수)씨가 질의에 나선다. 경주대 재학생들이 박목월의 시 '만술아비 축문' '이별가' 등을 낭송하며 경주대 한정곤총장 주최의 만찬도 계획돼 있다.
흔히 '경상도 보리문둥이'라는 말에서 따와 지난 1986년 보리회라는 이름으로 발족한 이 모임은 매년 2-3차례 서로 만나 친목을 도모하고 있으며 현재 문인, 출판인 등 60여명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동안 '젊은 날의 일기' '화제작의 밑그림 소설' 등 공동작품집을 펴냈으며 회원 상호간의 취업 문제나 경조사때 서로 도움을 주는 등 타관에서도 동향인의 우의를 다지고 있다.
서종철기자 kyo425@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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