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선불주고 간 산후조리원

얼마전 선불로 80만원을 주고 어느 산후조리원에 갔다가 열흘만에 그냥 나온 적이 있다. 산후조리원이면 의사와 간호사.영양사까지 있어 산모와 신생아의 건강을 제대로 관리해 줄 것으로 믿고 들어간게 잘못이었다.

좁은 공간안에 산모와 애기들이 북적거리고 유아용품 영업사원까지 드나드는 북새통에 돈만 날리고 나온 셈이다. 신문 보도에 따르면 이런 엉터리 산후조리원이 전국 260개 산후조리원의 태반이라고 한다.

신생아와 산모의 건강을 책임지는 산후조리원은 준 의료기관이라고도 볼 수 있는데 관련법규나 시설기준이 제대로 마련되지 않고 관리자의 자격기준도 따로 없다니 산모의 입장에선 생각만해도 아찔한 일이다.

서비스자유업으로 사업자등록만 하면 누구나 산후조리원 영업을 할수 있다니 말문이 막힌다. 산모와 신생아의 건강을 제대로 관리하려면 마땅히 전문인력이 상주해야 하고 또 그같은 시설유지에 상응하는 법규가 정비되어야 한다고 본다.

이향란(대구시 덕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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