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미 대선 고어 초반개표 리드

지역에 따라 한국시간 8일 오후 1시까지 계속된 미국 대통령 선거 투표에서 당초부터 판세를 가름할 것으로 주목 받아 온 플로리다·미시간·펜실베니이나 등에서 고어후보가 승리, 이날 오전 11시30분 현재 출구조사 상으로는 당선이 유력시된다. 클린턴 부인 힐러리 여사도 당선권으로 판정됐다.

대통령과 상원의원 3분의1(34명), 하원의원 435명 전원, 주지사 10명, 기타 지방 선거직 등을 뽑는 미국의 총선거 투표는 서부지역 캘리포니아·오리건·워싱턴 주를 마지막으로 막을 내렸다. 유권자 2억600여만명 중 1억5천여만명만 등록하고 투표율 역시 50% 미만으로 추정된 이날 선거는 뉴햄프셔 주 한 산골마을의 현지시간 7일 새벽 0시 투표로 막을 올렸었다.

한국시간 오전 11시 현재 확보 선거인 수는 고어 182명, 부시 153명이며, 270명을 넘어야 당선이 확정된다. 이번 선거에서 고어 후보가 승리하면 2차 세계대전 이후 민주당은 3번째 연속 집권의 기록을 세우게 되나, 부시가 승리하면 미국 역사상 두번째 대를 이은 부자(父子) 대통령이 탄생하게 된다.

그러나 보다 치밀한 판세 분석은 한국시간 8일 오후 늦게나 추정될 수 있을 전망이다. 이때문에 CNN방송은 판세 경합이 치열하자 일부 경합주에 관한 출구조사 결과의 발표 자체를 늦추기까지 했다. 투표일 직전까지는 부시 후보가 다소 앞서는 것으로 여론조사 됐으나 격차가 점점 좁혀지는 추이를 보여왔고, 특히 6일 밤 늦게 발표된 케이블방송 MSNBC와 로이터 통신 공동조사 결과에서는 12일만에 고어가 막판 역전한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이번 선거의 최종 결과는 불과 몇천표 차이로 각각 20명 전후의 선거인단이 특정 후보에게 독점되는 펜실베이니아 등 주에서 판가름 날 전망이다.

-외신종합=박종봉기자 paxkore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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