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괴범이 자신에게 유괴당한 어린이의 신고로 범행 20시간만에 경찰에 붙잡혔다.부산 사하경찰서는 9일 귀가중이던 초등학생을 납치, 유괴한 혐의로 강모(25·대학제적생)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강씨는 지난 7일 오후 1시40분쯤 부산시 사하구 다대1동 길에서 학교 도서관에서 공부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던 강모(9)군을 승용차로 납치한 뒤 집으로 전화를 걸어 현금 1천200만원을 요구한 혐의다.
강군은 유괴후 탈출까지 20여시간동안 차안에 감금된 채 생수만 먹었으나 별다른 상처없이 무사히 부모품에 안겼다.
경찰조사 결과 강군은 8일 오전 11시5분쯤 부산시 사하구 장림2동 삼경빌라앞 이면도로에 주차중이던 범행차량에서 유괴범 강씨가 승용차에서 내리자 뒷좌석 문을 열고 탈출, 인근 장림 2동 파출소에 유괴사실을 신고했다.
강군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1시간여에 걸친 주변 수색끝에 삼경빌라 옥상에 숨어있던 유괴범 강씨를 검거했다.
유괴범 강씨는 경찰에서 "학비와 용돈을 조달하기 위해 지난 2월과 9월 두차례 빌린 사채(550만원)독촉에 시달려 범행을 저지르게 됐다"고 말했다.
강씨는 지난 8월까지 부산 모대학 2학년 재학중이었으나 가정형편때문에 학비를 내지못해 제적당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빚독촉에 시달리다 못해 지난 7일 부산시 사하구 하단동 렌트카업체에서 승용차를 빌려 범행을 저질렀다.
강씨는 강군을 유괴한 뒤 7일 오후 5시50분쯤 강군의 집으로 모두 3차례 전화를 걸어 강군의 어머니 최모(36)씨에게 "현금 1천200만원을 준비해라. 경찰에 연락할 경우 아이를 흙에 파 묻어버리겠다. 돈은 서대신동 지하철역 물품보관소에 넣어놓으라"고 협박했다.
이상원기자 seagul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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