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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경제도 맥없는 추락- 경기 수직하강 연말대란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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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흑자기업」포항제철과 10여개 계열사 및 알짜배기 철강업체들이 강력한 버팀목 역할을 하면서 국가적 위기였던 97∼99년에도 'IMF추위'를 타지 않았던 포항경제가 최근의 2차 경제위기에 맥없이 추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항시가 16일 발표한 지역경제 동향자료에 따르면 포항제철소의 지난 9월 생산은 103만t으로 전월에 비해 4.8% 줄었고, 나머지 공단업체들의 생산실적은 금액대비로 무려 27%나 감소했다. 또 공단업체들의 10월치 생산실적은 9월에 비해서도 5% 이상 줄어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게다가 원자재의 거의 전량을 수입에 의존하는 철강업의 특성상 포항은 수입량이 경기가 활황세의 지표가 되는데 지난달 지역의 총 수입액은 2억2천200만달러로 9월에 비해 24.2%나 줄어드는 등 전반적인 경기지표가 수직하강했다.

그러나 경제계 인사들은 『9월 지표는 서막에 불과하다. 조만간 발표될 10월분을 포함한 잠정치 연말자료는 발표하기도 어려울 정도일 것』이라는 불안한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들은 또 일부 자동차·건설업 몰락 여파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는 이달말이 「연말대란」의 시작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 가운데 한국은행은 지역의 대우차와 삼성상용차 관련업체 파악에 나섰으며 시중은행들은 거래업체의 연말 자금사정을 암암리에 파악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에서 건설업, 대우차·삼성상용차 및 이들의 협력업체와 직간접으로 제품수급 관계에 있는 철강업체들도 이미 조업단축에 들어갔거나 감산을 계획중인데 일부 업체는 특정품목 생산라인을 최대 50% 가량 줄이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철강공단의 한 생산업체 임원은 『지난달 이후 제품주문이 사실상 끊긴 상태』라고 했고, 모 설비업체 임원은 『종전 수주량으로 내년 상반기까지는 버틸 수 있으나 그 이후가 문제』라며 장기불황 가능성을 크게 우려했다.

올하반기 신입사원 채용을 준비하던 대부분의 기업들도 잇따라 계획을 취소하고 내년초 재차 인력 구조조정이 예상되는 업체도 생겨나 노동시장은 더욱 매서운 겨울을 맞고 있다.

포항.박정출기자 jc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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