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에 출자하면 원금마저 손해보고 미국이나 일본 기업에 출자하면 3~5배로 불어난다".
LG경제연구원은 19일 '주주가치 창출능력 어디서 오는가'란 보고서에서 한·미·일 3국의 84개 우량기업을 비교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한국기업으로는 삼성전자와 한국통신,SK텔레콤 등 33개사, 미국은 제너럴일렉트릭(GE)과 마이크로소프트(MS) 등 27개사, 일본은 NTT도코모와 소니 등 24개사가 비교평가 대상이었다.
이 보고서는 PBR(주가순자산비율:시가총액/자기자본)을 비교평가의 잣대로 삼았다한국기업은 평균 PBR가 0.6배인데 비해 미국은 5.3배, 일본은 3.3배로 훨씬 높았다.
결국 한국기업은 주주 출자금의 40%를 날려 버린 반면 미국과 일본기업은 각각 5배와 3배로 불려준 셈이다.
연구원은 이처럼 한국기업의 PBR이 낮은 이유는 이익은 많이 못내면서 빚만 많이 끌어쓰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한국기업의 자기자본이익률(ROE:당기순이익/자기자본)은 6.6%로 미국 23.4%에 비해 매우 낮고 일본의 6.3%와는 비슷한 수준이다.
하지만 일본의 은행권 이자율이 2%에 불과한 점을 감안하면 일본의 경우 기업에 출자하는 것이 은행에 돈을 맡기는 쪽 보다 이득인 반면 한국은 정반대인 셈이다.또 국내 우량기업들의 이자보상배율(영업이익/이자비용)은 1.3배로 미국의 9.5배, 일본의 11.7배에 비해 상당히 낮다.
결국 한국기업은 영업활동을 통해 이자비용을 간신히 갚을 정도의 이익을 내지만 미국과 일본기업은 이자비용을 제하고도 상당히 많은 이익이 남는다는 이야기다.박상수 LG경제연구원 연구원은 "한국기업들이 더욱 높은 주주가치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수익을 못내는 기업은 과감히 정리, 투자효율성을 높이고 투자재원은 부채가 아닌 내부자금으로 충당하며 물류비 절감 등으로 생산비는 줄이되 R&D(연구개발)투자는 대폭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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