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제품 불매운동 영향으로 대구지역 백화점, 할인점 등 대형유통업체와 이동통신업계의 삼성제품 매출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동아백화점, 대구백화점, 홈플러스 가전 매장에는 삼성제품 점유율이 LG전자에 뒤지는 현상까지 나타나 삼성의 절대적인 지위가 깨어진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동아백화점이 지난 13일부터 19일까지 일주일동안 본점, 쇼핑점, 수성점, 구미점 등 4개 백화점의 삼성제품 판매추이를 조사한 결과 1억8천900만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 동기 대비 15%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동안 LG제품은 2억2천400만원어치가 팔려 전년 대비 3% 감소하는 데 그쳤다.
대백프라자 7층 가전 매장에도 13일부터 20일까지 삼성제품이 4천100만어치가 팔려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이 35% 감소했다. 이에 반해 LG전자 제품은 4천800만원의 매출을 올려 작년에 비해 11% 이상 신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홈플러스가 13일부터 19일까지 매출 추이를 분석한 결과도 비슷하다. 이 기간동안 삼성전자 가전제품 매출은 8천800만원으로 1억200만원을 올린 LG전자에 뒤졌다. 삼성전자 제품 매출은 99년 같은 기간 2억1천만원에 비해 절반 아래로 떨어졌다. 10월부터 매주 삼성제품이 1억원 이상 팔렸던 것과 비교해도 11월 중순 이후의 매출은 눈에 띄게 줄었다.
한국까르푸 동촌점도 하루 평균 2천500만원 정도 팔리던 삼성제품이 불매운동 이후 2천만원 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분석했다.
휴대폰 시장 점유율이 올 초까지 50% 이상이던 삼성 애니콜은 11월 이후 20%대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 이동통신업체 대구지역본부 관계자는 "대구에서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였던 애니콜 점유율이 11월 들어 1위 자리를 LG(23%)에 빼앗겼고 전국적으로 보더라도 대구 시장의 애니콜 하락률이 두드러진다"고 말했다.
유통업체 관계자들은 "반삼성운동 초기에는 매출 변화가 크게 나타나지 않았지만 이달 중순부터 표시가 날 정도로 삼성 제품 판매량이 감소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올 겨울 결혼시즌 내내 삼성 제품이 고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형우기자 yudam@imaeil.com
김수용기자 ksy@imaeil.com
전계완기자 jkw68@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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