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삼성상용차, 투쟁주체 노조로

삼성상용차 통합비상대책위원회는 23일 삼성상용차가 휴업에 들어감에 따라 비대위 조직을 이달초 설립된 노동조합으로 대체하고 노조 중심으로 대 삼성그룹 투쟁에 나선다.

삼성상용차 직원 1290명중 917명이 가입한 삼성상용차 노조는 지난 22일 쟁의행위에 대한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96.6%의 찬성을 얻었다고 밝혔다. 노조는 회사가 파산에 이른 상황에서 별도의 냉각기간이 필요한 지에 대한 관계기관의 유권해석을 바탕으로 투쟁의 강도를 높여나갈 방침이다.

한편 삼성상용차 노조는 김명한 사장이 직원들에게 '개인별 진로조사 관련 안내'라는 전자우편을 통해 삼성의 타 계열사 전배를 희망하는 직원들에게 '최소 2년간 고용보장' '전배 후 3개월 이내 희망퇴직시 상용차 수준의 희망퇴직금 지급'을 약속한데 대해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반발했다.

이들은 반박성명을 통해 '회사를 퇴출시킨 삼성그룹이 사과할 것'과 '고용승계는 회사 퇴출이후 대표 자격을 잃게 되는 김명한 사장이 아닌 구조조정본부에서 보장할 것'을 주장하며 "직원 100% 고용승계를 구조조정본부가 문서로 보장하라"고 요구했다.

삼성상용차 노조는 24일 오후2시 대구시청 앞에서 시민단체와 함께 '삼성규탄 및 생존권 쟁취 결의대회'를 열고 가두시위를 벌였다.

김가영기자 k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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