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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장엽·국정원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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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장엽씨 성명으로 촉발된 국가정보원과 황씨측의 갈등이 황씨의 국내 거주 희망의사 표명에 따라 다소 수그러들 전망이다. 그러나 아직 국정원측과의 감정의 앙금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양측의 긴장관계는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국정원이 자신의 외부활동을 금지하고 있다는 성명에 국정원측이 황씨의 통일정책연구소 이사장직 해임과 안전가옥 퇴출로 맞섰고 급기야 황씨측은 23일 '제3국 망명가능설'까지 거론하는 등 반발했다. 황씨측의 이같은 반격은 최근 자신을 둘러싼 정부측 기류에 위기의식을 느낀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황씨측의 반발이 이처럼 구체화되자 국정원측도 적극적인 해명에 나섰다. 황씨에 대해서는 외부와 차단한 적이 없고 북한의 테러위협에도 적절하게 대처해왔다며 황씨측에 오히려 섭섭한 감정을 보였다. 국정원 김보현 제3차장은 황씨를 겨냥해 "냉전적 사고를 확산시켜 자신의 입지을 강화하려는 시도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황씨는 '향후 제3국에서 활동할 생각이 전혀 없다'는 뜻을 밝혔다고 황씨의 한 측근이 24일 전했다. 이 측근은 이날 오전 한 언론사와의 전화통화에서 "김덕홍씨가 일부 언론에 황씨의 제3국으로의 망명설을 제기한데 대해 정작 본인은 '나와는 관계없는 얘기이며, 그 사람의 소신일 뿐이다'고 일축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측근은 또 황씨는 "'한국에서 살다가 죽는 것이 나의 희망이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황씨는 국내에서 일할 수 있는 조건이 성숙되면 앞으로의 활동계획을 세우겠다는 뜻을 갖고 있다"며 "황씨를 둘러싼 일련의 사태가 해결될 때 까지는 외부활동을 자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황씨와 함께 망명한 김덕홍씨는 23일 서울 탈북자동지회 사무실에서 "현 정부와 국정원측이 끝내 자유로운 활동을 보장하지 않는다면 제3국으로 다시 망명해 반김정일 활동과 대북 민주화 사업을 추진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가능한 한 한국 내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씨는 또 국정원측이 황씨를 산하의 통일정책연구소 이사장직에서 해임한 것에 대해 법적대응도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상곤기자 lees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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