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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청 대민서비스 소리만 요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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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내 민선 구청들이 내세운 이른바 대민(對民) 특수시책의 상당수가 흐지부지한 경우가 적잖다.

이로 인해 각 지자체들이 경쟁적으로 주민들에게 공약한 행정서비스 사업들이 불신을 사고 있으며, 민선 단체장들이 과거 '관선 시대'의 병폐인 전시행정을 답습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서구청은 지난 3월 직원 70여명으로 경조사·경로잔치 등의 주민 행사에 천막, 쟁반, 상 등을 대여해 주고 직원들이 노력봉사를 하는 '공무원자원봉사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시일이 흐를수록 유명무실해져 지난달 노력봉사는 한 건도 없고 장비대여만 두차례 있었을 뿐이다.

중구청도 지난 7월부터 경제난을 겪고 있는 서민들에게 자금조달, 인허가, 상권조사, 사업성 분석 등 창업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중소기업 창업컨설팅' 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나 11월 말까지 실적이 6건에 그칠만큼 주민들로부터 외면당하고 있다.

또 달서구청은 영세민 생계지원을 위해 지난해 7월 새마을금고, 신협 등 금융기관 이사장을 중심으로 '서민금융지원협의회'를 구성했으나 올해의 경우 자금을 지원한 사례는 하나도 없다.

동구청에서는 야간 당직자가 매일 10여명의 주민들에게 전화를 걸어 불편사항, 각종 제안, 제도개선 등을 듣고 있으나 대상자 선정이 주로 동장, 새마을협의회 등을 통해 이루어지기 때문에 사실상 여론수렴보다는 대민용 '생색내기'라는 지적이다.

최모(30·달서구 신당동)씨는 "소리만 요란하게 내세운 전시적 시책보다는 주민들의 다양한 요구를 정확히 파악해 실질적으로 불편과 어려움을 어루만져주는 행정이 민선시대에 진정 아쉽다. 그게 요즘같은 때에는 주민들에게 위안과 감동을 줄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경달기자 sara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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