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이나 가수들의 TV드라마 출연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본업을 벗어나 부업에 나서면서 자신의 '연예활동 영역'을 넓히는 동시에 드라마 전개를 맛깔스럽게 만드는 '액센트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는 것.
개그맨들의 경우, 드라마 출연이 이제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자리잡을만큼 두드러진 활약을 보이고 있다. 코믹한 연기는 물론 진지한 연기도 탤런트 못지 않게 해내고 있다는 평.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SBS드라마 '여자만세'의 조혜련·이재포는 대표적인 '개그맨 탤런트'. 노처녀 채시라의 친구로 나오는 조혜련은 특유의 익살과 능청떠는 연기로 '주역못지 않은 조역'을 충실히 해내고 있다.
이재포도 드라마 출연이 더이상 낯설지 않을 만큼 '외도'가 잦아졌다. 현재 출연하고 있는 SBS '여자만세' 이전에도 '은실이'에서 화끈한 연기력을 보였다. 웃음을 주는 장면 못지 않게 '진지한 장면'에서도 눈물이 찔끔날만한 대사를 소화해내 탤런트에 결코 빠지지 않는다는 평.
가수들도 최근 TV드라마 진출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가을동화'에 뒤이은 KBS 2TV 월화드라마 '눈꽃'에서는 윤손하와 채정안을 만날 수 있다.
특히 윤손하는 망막색소변성증을 앓는 여주인공 역을 맡아 '눈꽃'의 인기를 주도하고 있고, 화려한 의상과 율동으로 가요계에서 주목받는 채정안도 연기가 자연스럽다는 반응.
테크노 댄스바람을 일으키며 일약 최고의 댄스가수 대열에 합류한 이정현은 내년 3월 시작되는 SBS TV 24부작 미니시리즈 주인공에 확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정현은 음반업계를 둘러싸고 펼쳐지는 사랑과 야망을 담은 이 드라마에서 실제 자신처럼 가수로 성공하는 '세나'라는 역을 맡을 것으로 전해졌다. 드라마에서 노래를 부를 기회도 있으리란 예상.
그녀는 3년전 KBS 2TV 주말연속극 '야망의 전설'에서 최수종의 동생역으로 비운의 죽음을 맞아 시청률 폭등의 견인차가 된 경험도 갖고 있다.
개그맨과 가수들이 함께 꾸미는 드라마. 안방극장의 색깔이 나날이 달라지고 있다.
최경철기자 ko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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