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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전탑 고의 훼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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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을 공급하는 한전 송전선의 철탑이 고의로 훼손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7일 오전 영천시 금호읍 대미리 속칭 고수골내 봉화산 산등성이에 위치한 송전선 철탑 5개소에서 철탑 이음새부분의 볼트와 너트 190여 개가 풀려져 있는 것을 주민들이 발견, 8일 영천경찰서에 신고했다.

8일 경찰과 한전관계자들의 현장조사결과 금호읍 대미저수지에서 봉화산 산등성이를 따라 300m 간격으로 설치된 41, 43, 44, 45, 46호 등 5개 송전선 철탑 조립부분의 직경 2.4㎝, 길이 7㎝의 볼트, 너트가 철탑마다 30~40개씩 풀려져 바닥에 흩어져 있었다.

또 다른 일부 송전선 철탑은 볼트를 풀었다가 복구한 흔적도 발견됐다.

경찰은 15만4천V의 고압전류가 흐르는 송전선의 철탑을 특수공구를 사용해 훼손한 것은 최소한 2명이상의 전기 전문가들이 저지른 소행으로 보고 현장에서 수거한 포도엑기스포장팩 2점을 감식의뢰하는 등 본격 수사에 나섰다.

훼손된 송전선 철탑은 경산변전소에서 영천변전소로 전기를 공급하는 선로로 철탑이 쓰러졌을 경우 복구기간이 일주일이상 걸려 이 기간 영천 전지역에 전력공급이 중단되고 철탑주변에 대형화재가 발생될 뻔한 아찔한 상황이었다.

한전 영천지점 관계자는 "철탑 훼손상태가 강풍에 쓰러질 수 있는 상태여서 빨리 발견되지 않았으면 큰 사고가 날뻔 했다"고 말했다. 한전은 기술인력 20명을 긴급동원, 8일 복구를 완료하고 영천지역내 30여개 철탑을 정밀점검중이다.

영천·서종일기자 jise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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