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파크호텔이 부속건물 식당에 6년여동안 정화시설을 설치하지 않은 채 비밀 배출구를 통해 오·폐수를 금호강으로 몰래 흘려보낸 사실이 드러나 말썽을 빚고 있다.
대구경찰청 기동수사대는 13일 수성구 만촌동 대구파크호텔 수영장앞 ㅂ식당과 화장실에서 나오는 오·폐수를 지난 94년부터 지금까지 비밀 배출구로 무단 배출한 혐의로 이 호텔 전무 황모(37)씨를 입건했다.
또 경찰은 현장확인을 하지 않은 채 현장조사서에 '정화조 용량 적정' 등을 판정, 부속건물 식당 사용을 인가해준 혐의(직무유기)로 수성구청 건축과 직원 정모(36)씨를 입건했다.
황씨 등은 부속건물 증축공사를 하면서 지름 4㎝ 고무 파이프를 땅속에 파묻어 인근 금호강까지 연결시켜 놓은 뒤 매일 오·폐수 1~2t을 강으로 흘려보낸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이들은 공사 당시 부속건물에 25인용 정화조를 설치한 것처럼 수성구청에 허위 신고를 해놓고 실제로는 5인용 정화조를 설치했는가 하면 1마력짜리 모터 등을 이용해 오·폐수를 불법 배출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비밀 배출구를 만드는 등 죄질이 나쁘다고 판단, 호텔관계자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검찰은 '전과가 없고 오·폐수 배출양이 적다'는 이유를 들어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박병선기자 l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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