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댐과 안동임하댐을 연결하는 영천댐도수로공사가 10년간의 대역사끝에 올해말 드디어 준공돼 내년부터 경북 동남부지역에 대한 생활 및 농·공업용수의 원할한 공급이 이뤄지는 것은 물론, 영천~대구 유역 금호강의 수질개선에도 큰 도움이 기대된다.
한국수자원공사 영천댐도수로건설단에 따르면 지난 1991년 4월 국비 3천260여억원과 수자원공사부담금 등 총공사비 3천530여억원을 투입, 착공한 영천댐도수로공사는 20일 현재 98%의 공정을 보이면서 영천시 자양면 충효리 지하 도수터널~영천댐간 도수관로(1km) 매설 마무리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영천댐도수로건설단은 도수관로설치와 조경, 잔토처리공사를 이달말 완료하고 내년 2월까지 도수터널 통수시험 등 시험가동을 거쳐 내년 3월부터는 임하댐물을 영천댐에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영천댐도수로공사는 안동임하댐~영천댐 구간에 총길이 53.1km의 도수로를 건설, 하루 40만7천200t의 임하댐물을 영천댐으로 끌어와 영천~대구간 금호강의 수질을 개선하고 포항과 경주, 영천에 공업 및 농업용수, 생활용수를 공급할 목적으로 착공됐다. 그러나 공사도중 수많은 난공사와 집단민원발생 등 어려움이 겹쳐 공사완공기간이 당초 97년에서 3년이나 늦춰지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지하 도수터널굴착사업으로 안동과 청송, 영천, 포항 등의 44개 마을(700여 가구)에서 농업 및 생활용수로 사용하는 지하수가 고갈되는 피해가 발생, 집단민원이 발생하면서 수자원공사는 이들 지역에 암반관정 130개를 개발하고 농업용수 공급관로(45km)설치, 마을회관건립과 도로포장 등의 주민숙원사업 해결, 농작물손실 피해보상을 해주는 등 민원해결에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그러나 이같은 어려움속에 진행된 지하 도수터널공사(터널직경 3m~3.5m)는 터널의 전체길이가 33km에 달해 국내에서 가장 긴 터널이라는 기록을 낳았다.
영천댐도수로공사가 완공되면 영천댐물(현재 하루공급량 28만5천400t)과 유입되는 임하댐물을 포함, 포항제철 등 포항지역의 공업용수로 하루 32만t, 금호강하천유지수 29만9천200t, 금호강유역 농업용수 2만5천400t, 포항지역 생활용수 10만1천t, 경주지역 생활용수 3만5천200t, 영천지역 생활용수로 1만1천800t이 공급된다.특히 금호강하천유지수 하루 방류량 29만9천200t은 현재 4만t에 불과한 영천댐의 금호강하천유지수 방류량의 7배가 넘어 영천과 경산을 거쳐 대구동촌~서변동~팔달교구간으로 흐르는 금호강의 수질을 크게 개선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영천시도 현재 공사중인 영천댐하류 임고상수도시설공사가 완공되면 하루 5천t의 영천댐물을 임고면과 고경면의 식수로 공급할 계획이다.
또 장기적으로 영천댐하류에 상수도통합정수장을 건설, 현재 영천시민들이 수돗물로 먹고있는 신녕천과 운문댐물을 대신해 영천댐물을 시민 식수원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한국수자원공사 영천댐도수로건설단 오광진(49)단장은 "내년 상반기부터는 임하댐과 영천댐에서 포항과 경주, 영천지역으로 공업 및 농업용수, 생활용수와 금호강하천유지수가 풍부하게 공급돼 이 지역의 만성적인 용수부족난이 해결될 것"이라고 밝혔다.
영천댐도수로공사는 조경 등 마무리공사와 포항정수장 시설공사가 완공되는 내년 6월쯤 정식으로 준공식을 가질 예정이다.
영천·서종일기자 jiseo@imaeil.com,
청송·김경돈기자 kdo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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