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배기선(경기 부천 원미을)·송영진(충남 당진)·송석찬(대전 유성) 의원 등 3명이 30일 오전 탈당해 자민련 입당을 선언했다. 이로써 자민련은 17석인 원내 의석수를 20석으로 늘려 교섭단체 구성을 위한 국회법개정 없이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하게 됐다. 민주당은 3명이 줄어 116석이 됐다.
이들 3명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국의 난제를 푸는 실마리는 국민의 정부 초기와 같은 공동정권 재창출로 여여의 철벽 공조를 다지고 성공적인 개혁완수를 바탕으로 하는 경제난 극복"이라며 "정치생명의 위험을 무릅쓰고 기꺼이 희생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김중권 민주당 대표는 "정국안정을 위한 살신성인이자 고육지책"이라고 평가하고 "민주-자민련간 확고한 공조로 합당이나 정계개편은 필요없다"고 강조했다.
자민련도 즉각 환영논평을 내고 "세 의원의 용단에 감사하고 오랜 가뭄 끝에 단비를 만났다"며 "자민련은 이를 계기로 더욱 분발해 국민의 정당으로 다시 태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이에 대해 단순히 DJP공조의 복원 수준에 그치지 않고 대규모의 정계개편을 위한 신호탄으로 보고 강력 반발했다. 권철현 대변인은 성명에서 "정계개편을 위한 대국민 사기극"이라고 강력히 비난한 뒤 "모든 당력을 총집결해서 정계개편을 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이와 함께 오는 4일로 예정된 김대중 대통령과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간의 여야영수회담을 거부하는 문제도 적극 검토키로 했다.
이상곤기자 leesk@imaeil.com
김태완기자 kimch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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