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죄로 징역 10년을 선고받고 대구교도소에서 복역중인 수감자가 자신을 구속한 경찰관에게 참회의 편지를 보냈다.
『1분만 더 생각했더라도 지금 같이 추운 겨울을 보내지 않고, 마음이 허전하지는 않았을텐데... 저 자신에 대한 분노와 증오심을 떨칠 수가 없습니다』
지난해 3월 영천에서 빚 독촉을 하는 친구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하고 사체를 유기한 혐의로 구속됐던 한무식(31·영천시 고경면)씨가 지난 연말 수성경찰서 형사과 신익환 형사에게 보낸 편지다.
한씨는 편지를 통해 지난 일을 참회하고 새 삶에 대한 각오를 내비쳤다.
『점이 모여 선이 된다는 말처럼 하루 하루 참된 생활로 인생의 아름다운 선을 만들어 보겠습니다』
한씨는 "교도소 생활이 만만하지는 않지만 이번 결심을 꼭 실천하겠다"며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성원해 달라"고 신형사에게 부탁했다.
또 한씨는 "경찰 조사 덕분에 자신의 형량이 줄어들었다는 사실을 교도소에 와서 알게 됐다"고 밝히면서 형사과 직원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김주현 형사계장은 『형사과 차원에서 면회를 주선하고, 한씨가 착실한 수감 생활로 형기를 줄일 수 있도록 힘껏 돕겠다』고 말했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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