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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내륙철도 착공, 서울~거제 2시간대 연결…'국토 대전환' 시험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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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단순한 철도가 아닌 지역 성장동력"…5극3특 전략 강조
7조원 투입 국책사업 본격화…국내 첫 해저철도 도입

이재명 대통령이 6일 경남 거제시 견내량 인근에서 열린 남부내륙철도 착공식에서 참석자들과 기념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6일 경남 거제시 견내량 인근에서 열린 남부내륙철도 착공식에서 참석자들과 기념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북 김천에서 경남 거제를 잇는 남부내륙철도 건설 사업이 첫 삽을 뜨며, 수도권 중심 성장 구조를 바꾸겠다는 정부의 국토균형발전 전략이 본격적인 시험대에 올랐다.

국토교통부는 6일 경남 거제시 견내량 인근에서 남부내륙철도 건설사업 착공식을 열었다. 행사에는 이재명 대통령을 비롯해 정부와 국회, 자치단체 관계자, 지역 주민 등 400여 명이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착공식에서 "남부내륙철도는 단순히 선로 하나를 놓는 사업이 아니다"며 "지역의 성장동력을 만들어내는 국토 대전환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계에 달한 수도권 중심 성장을 넘어 지방 주도 성장의 포문을 여는 역사적인 날로 기억될 것"이라고 밝혔다.

남부내륙철도는 김천에서 거제까지 174.6㎞를 잇는 단선 고속전철 노선으로, 올해부터 14개 공구가 순차 착공에 들어간다. 총사업비는 7조974억원에 달한다. 2019년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로 선정돼 예비타당성조사를 면제 받았으며, 2030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된다.

개통 시 KTX-청룡이 하루 50회 운행된다. 서울·수서~거제 노선은 하루 36회, 서울~마산 노선은 14회다. 남부내륙철도가 완공되면 김천이 경부고속철도와 이어져 서울에서 거제까지 '2시간대'로 오가는 것이 가능해진다. 서울에서 거제까지 이동 시간은 기존 4시간30분~5시간대에서 2시간 50분대로 줄어들 전망이다. 서울~진주 구간도 김천 직결로 약 70분 단축돼 2시간 20분대로 예상된다.

김윤덕 국토부 장관은 "남부내륙철도 착공은 오랜 기다림 끝에 국민과의 약속을 실천으로 옮기는 자리이자, 대한민국 경제지도를 새롭게 그리는 출발점"이라면서 "이 철도가 수도권 1극 체제에서 5극3특 다극 체제로 전환하는 핵심 축이 되도록 정부가 끝까지 책임지고 안전한 철도를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남부내륙철도의 역사적 배경도 언급했다. 그는 "1966년 '김삼선'이라는 이름으로 기공식을 했지만 경제성이 없다는 이유로 60년 가까이 멈춰 있었던 사업"이라며 "그 사이 주민들은 긴 이동시간을 감내했고, 청년들은 일자리를 찾아 지역을 떠나야 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기차역 하나 없는 설움이 결국 지역 소멸 위기까지 이어졌다"며 "이번 철도는 경북과 경남을 전국 반나절 생활권으로 묶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사업의 핵심 구간인 통영~거제 견내량 약 2㎞ 구간에는 국내 최초로 해저철도가 건설된다. 해양 생태계와 어업 피해를 줄이기 위해 소음과 진동을 최소화하는 쉴드 TBM 공법이 적용된다. 하천 통과 구간에는 교각 간 거리를 넓힌 장경간 교량이 도입된다.

정부는 남부내륙철도가 부산·울산·경남권과 대구경북권을 연결해 다극 체제 기반을 강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진주·사천의 우주항공 산업, 거제의 조선·해양 산업과 내륙 물류 거점의 연계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과거에는 수도권과 특정 대기업에 자원과 기회를 집중하는 전략으로 성과를 냈지만 이제는 그 방식이 한계에 이르렀다"며 "균형성장을 대한민국의 생존 전략으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수도권에서 멀수록 더 두텁고 과감하게 지원해 5극3특 체제로의 전환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남부내륙철도 노선도. 2026.2.6. 국토교통부 제공
남부내륙철도 노선도. 2026.2.6. 국토교통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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