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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워있어도 바깥의 맑은 세상 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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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에서 누워지낸 18년 동안 물살 거친 세월의 강을 건너면서 많은 것을 잃기도 했지만 다른 한편으로 사랑과 용기, 감사하는 마음 등 많은 것을 얻기도 했습니다교직생활을 하다가 지난 82년 불의의 추락사고로 전신마비장애인이 된 이상열(경북 포항시 두호동·사진)씨가 수필집 '사람과 사람 사이에 있는 것'(진명출판사 펴냄)을 출간했다.

시인이자 입으로 그림을 그리는 구족(口足)화가인 이씨가 이번에 선보인 수필집은 매일신문의 경북 동부권 격주간지 '나우포항'에 '설머리 편지'라는 이름으로 2년간 실렸던 수상들. '사람과 사람…'에 실린 87편의 글들은 너무나 맑고 투명해서 마치 연작동시 같은 느낌을 준다.

"방안에 누워있으면 두다리로 맘껏 거리를 활보하는 사람들이 미처 보지못하는 맑고 깨끗한 세상을 볼 수 있어요"

'설머리'는 이씨가 사는 두호동 바닷가 마을의 옛이름으로, 어떤 글에서는 알퐁스도데의 '별'과 같은 아련함이, 또다른 글에서는 황순원의 '소나기'와 같은 천진함도 풍긴다.

"갑자기 장애인이 돼 방안에 누워있으면서 급한 성격과 센 고집탓에 상심(喪心)할 때도 많았지만 불타는 창작욕으로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랬습니다"

이씨는 솟대문학 본상(99년) 신인상(92년), 월간 조선문학 신인상(94년)을 통해 예술혼을 태웠으며, 지난해에는 장애인미술대전에서 특선에 입상하기도 했다.

포항·박정출기자 jc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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