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중구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이 연말연시 각종 행사로 철쭉, 영산홍 등 관목 수천그루가 부러지는 등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 1일 '경상감영 400년의 해 선포식'과 '제야의 종 타종' 행사가 열린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는 2만여명이 넘는 시민들이 몰려들었다.
이 날 행사에 참석한 시민들이 행사 주무대인 공원 종각 근처에 대부분 모이는 바람에 이 주변 산철쭉, 백철쭉, 영산홍 등 관목류 3천360 그루와 원추리 등 초화류 1천850 포기가 훼손됐다. 또 가지가 부러진 관목 사이로 시민들이 출입하는 바람에 추가피해마저 우려되고 있다.
이에 따라 대구시와 중구청은 부러진 가지 제거 및 주변 정리.객토에 나섰지만 올 봄 상한 나무.초화류 교체에 700만원 정도가 들어갈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의 수난은 이번 뿐이 아니다. 지난해 4월 대구시내 모 의류매장이 개점 이벤트행사로 인기가수 G.O.D초청공연을 했을 때도 관목 190여 그루, 지피식물 480여 포기가 훼손되는 등 홍역을 치렀다.
또 지난해 1월1일 '제야의 종 타종' 행사때는 올해보다 피해규모가 더 커 원상복구에 2천만원이 넘는 비용이 들었다는 것.
중구청 도시관리과 한 관계자는 "수목 훼손뿐 아니라 행사 후 널려있는 각종 쓰레기 수거로 해마다 곤욕을 치른다"며 "훼손된 나무의 교체도 시민들의 세금으로 하는 만큼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예산낭비를 줄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헌기자 dava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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