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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예총 독자생존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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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하반기 월간 문화예술지 '대구예술' 발행 예산과 관련, 잡음을 일으켰던 대구예총(지회장 문곤)에 대해 대구시의회가 올해 잡지발행 지원예산 전액 삭감과 함께 해외문화교류 지원금도 20% 이상 삭감, 잡지 발행이 중단되고 해외문화 교류도 크게 위축될 전망이다. 대구시의회는 이같은 예산 대폭 삭감조치에 대해 "잡음을 일으킨 데 대한 '문책성 조치'"라는 이유와 함께 "대구예총의 자생력을 촉구하기 위한 의미도 담겨있다"고 밝혀 눈길을 모으고 있다.

대구시의회는 지난해 말 열린 2001년 예산심사에서 '대구예술' 전 편집장 하창수씨가 "대구예총이 2000년도 잡지 발행 예산 일부를 전용했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 올해 '대구예술' 지원예산 1억2천만원을 전액 삭감했다. 또한 대구시의 해외문화교류 예산도 요구액 1억3천만원에서 23% 삭감한 1억원으로 확정, 이 예산액의 절반 이상을 주관하는 대구예총의 해외문화교류 행사도 조정이 불가피하게 됐다. 대구예총은 지난 98년에도 '대구예술' 발행과 관련, 예산 전용 잡음으로 99년 한 해 동안 잡지 발행이 중단된 사례가 있어 대외 이미지가 많이 손상된 상태이다. 이와 관련, 대구시의회는 시민들의 세금으로 지원되는 대구예총의 사업비가 문제를 일으키게 좌시할 수 없으며, 해외문화교류 예산까지 삭감한 것은 대구예총이 관변단체적 성격에서 벗어나 독자적 자생력을 갖춘 문화단체로 거듭날 것을 요구하기 위한 것이라는 입장이다.

즉, 대구예총이 지금까지 행정기관의 예산에 의존해온 타성에서 벗어나 독자적으로 후원자를 모으고 시민들과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참신한 문화행사를 마련, 새로운 역할을 정립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를 위해서는 대구예총이 시대의 변화에 맞춰 의식을 바꿔야 하며 자체 기구 정비 등의 조치도 필요하다는 것.

대구시의회 하종호의원은 "대구예총이 행정기관의 지원에 의존하고 밀착함으로써 관변단체로 전락해버린만큼 자성과 개혁이 시급하다"고 지적하고 "대구예총을 중심으로 지원되는 예산을 앞으로는 민간 문화단체로 대상을 넓혀 참신하고 실속있는 문화행사 위주로 지원, 경쟁력을 갖도록 유도할 것을 모색중"이라고 밝혔다.

김지석기자 jise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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