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가 미국 남부지방에도 몰아쳐 따뜻한 기후에 살던 동물들이 생존위기를 맞고 있다. 플로리다 등 기온이 한때 영하로까지 떨어지자 펠리컨·바다소 등은 동상에 걸리고 바다거북들은 거의 죽기 직전까지 갔으며, 물고기·새우 등은 떼죽음을 당했다.
조류 긴급보호소를 세운 한 시민은 "목과 발에 동상이 걸린 펠리컨 50마리를 치료하고 있으나 부근에 있는 100여 마리는 돌 볼 여력이 없다"고 말했다. 바다소도 혼수·탈수 상태에 빠졌으며, 동물원으로 옮겨진 3마리는 동상에 걸려 꼬리가 반점과 상처로 얼룩져 있었고 마치 냉장고에서 꺼낸 것 같았다고 동물원 수의사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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