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전 대통령은 12일 "김대중 대통령이 당선된 뒤 제일 처음 한 일이 당시 김태정 검찰총장에게 자신의 비자금 수사를 축소.은폐토록 지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같은 김 전 대통령의 주장은 전날 "실명제 실시 이후 비실명계좌에 대한 조사과정에서 DJ 비자금을 발견했다"는 말보다 한단계 더 진전된데다 그가 지난 1일 세배차 상도동을 방문한 김 전 총장과 별도로 만난 이후 나왔다는 점에서 주목된다.YS는 이날 대변인격인 한나라당 박종웅 의원을 불러 "DJ 비자금 사건수사가 축소.은폐.조작됐다"며 "당선확정 이틀 후 검찰총장을 불러 '문민정부가 끝나기 전에 비자금 수사를 잘 해결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고 박 의원이 전했다.
그러나 김태정 전 총장은 "(상도동) 식당에서 2, 3분간 (김 전 대통령과) 따로 만나기는 했지만 정치자금이나 비자금 등과 관련해선 전혀 얘기한 적이 없다"면서 "정치인들이 더 이상 나를 갖고 놀면 곤란하다"고 불쾌해했다.
김 전 대통령은 또 "김대중씨가 문민정부 5년간 내내 조사를 받았다지만 이는 거짓말"이라며 "그쪽에서 5가지를 알면 나는 6가지를 알고, 7가지를 말하면 8가지를 말하겠다"고 경고했다.
































댓글 많은 뉴스
"현지 누나 누군지 밝혀야 하나?" 물어보니 국민 과반 '찬성'
차기 대구시장에 민주당을? 홍준표 "김부겸 훌륭한 분" 콕 찍어 칭찬
주호영 "대구시장 출마 여부, 빠른 시간 내 결정하겠다"
"조진웅, 생매장 당하지 않고 우뚝 서야, 일제도 독립운동가들 생매장"
'조진웅 소년범' 폭로 기자 고발당해…"30년 전 판결문 뜯어내 전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