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10시. 귀가를 서두를 시간이다.그러나 대구시 중구 대봉동의 예전 아트홀은 그때 관객을 맞는다. 통상 훤한 대낮에 공연되던 연극. 특이하게 심야연극이란 이름으로 극단 예전의 '결혼전야'(전훈 작, 김태석 연출)가 이 시간 공연된다.
'결혼전야'는 미군을 상대하는 작은 클럽을 배경으로 결혼하려는 명자와 감옥에서 출소한 명자의 옛 애인 길수, 클럽주인과 스트립댄서 등 힘겹게 살아온 인물군상들이 펼치는 슬픈 인생살이 이야기. 대구의 대표적인 여배우 백은숙을 비롯, 서현성 이현진과 박경수가 출연한다.
지난 12일 첫 공연한 '결혼전야'는 다음달 11일까지 매주 금요일과 토, 일요일 공연된다. 오후 8시와 밤 10시 하루 두 차례 공연. 입장료는 현매 9천원. 문의 053)424-9426
연출을 맡은 극단 예전의 김태석 대표는 "소극장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심야연극을 마련했다"며 "날씨가 추워 그런지 반응은 그리 좋지 않지만, 일단 관람한 관객들은 무척 만족스러워 한다"고 말했다.
김중기기자 filmto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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