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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자나무-화마가 삼킨 대학진학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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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 강원미양… 교회서 돕기운동

대학 합격통지서를 받은 기쁨이 채 가시기도 전 화재로 인해 대학의 꿈을 접어야하는 사연이 알려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합천군 율곡면 낙민리에 사는 강원미(18·합천여고 3년·사진)양은 지난 수능시험에서 우수한 성적을 받아 부산 고려신학대 아동학과에 특차로 합격했다.

그러나 지난 10일 새벽, 뜻하지 않은 화마가 덮쳐 원미양의 집(합천군 율곡면 낙민리)은 잿더미로 변해 버렸다. 강양의 집은 부모의 사업실패로 컨테이너 조립식 집으로 지었는데 몽땅 타버린 것.

독실한 기독교 가정에서 자란 원미양은 지난 12일, 평소 다니던 율곡면 영전리 산정현교회 제단에 감사헌금과 함께 소망을 비는 글을 남겨 신자들의 눈시울을 적셨다. 쪽지에는 '저희 가족을 무사하게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저의 가진 모든 것을 드리오니 보호해 주세요'라고 적혀있었다

화재로 새까맣게 탄 깡통속에 타지못해 남았던 동전 2만2천300원이 감사헌금으로 바쳐졌다.

강양은 부모의 사업실패에 이은 화재 등 잇따른 불행으로 대학진학의 꿈을 접고 외가인 부산으로 떠나면서도 좌절않고 이웃을 위해 쓰라며'감사'의 마음을 남기고 것.

산정현교회 박성기(50) 목사와 합천여고 김상진(60) 교장은 "모범생인 원미가 순간의 불행으로 학업이 포기하게 돼서는 안된다"며 강양 돕기에 발벗고 나섰다. 또 방학중 뒤늦게 소식을 들은 학급반장 이자민(18)양과 급우들도 강양돕기운동에 동참했다. 원미양의 부모는 옷가지와 이불, 쌀, 가재도구 등을 이웃에서 도움을 받아 마을 빈집에서 추운겨울을 보내고 있다. 문의(055)933-3807 (도움 주실분: 농협 843117-52-056351 강원미)

합천·정광효기자 khjeo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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