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홍인길 전수석 전격소환

안기부예산 선거 불법지원 사건을 수사중인 대검 중앙수사부(김대웅 검사장)는 이원종 전 정무수석을 19일 소환한데 이어 20일 새벽 3시께 홍인길 전 총무수석을 임의동행 형식으로 전격 소환, 안기부선거자금 조성 경위 및 청와대 유입 여부등에 대해 조사를 벌였다.검찰은 이·홍 전수석에 대한 조사 결과에 따라 김영삼 전 대통령과 차남 현철씨에 대한 조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홍 전수석을 상대로 95년 6·27 지방선거때 민자당에 유입된 안기부 선거자금 252억원의 조성 및 배분에 청와대가 관여했는지 여부를 집중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조사진행상황을 봐가며 이-홍씨를 대질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홍 전수석은 93년부터 95년까지 총무수석비서관으로 있다 96년에 15대 총선에 출마했다.

검찰은 이 전수석을 상대로 96년 4·11 총선 당시 안기부자금의 조성·배분과 관련, 96년 총선당시 선대본부장 겸 신한국당 사무총장이었던 신한국당 강삼재 의원과 '협의'를 가졌는지 및 선거 자금문제를 김대통령에게 보고했는지 여부 등에관해 이틀째 조사를 벌였으나 모두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문민정부 시절 김 전대통령의 '오른팔·왼팔' 역할을 한 최측근 인사 2명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혀 조사결과에 따라 정치권에 엄청난 파장이 예상된다.

검찰은 이 전수석과 마찬가지로 홍 전수석에 대해서도 자진출두를 요구했으나 거부하자 이날 새벽 수사관을 보내 중수부로 연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조사를 마치는 대로 이날오후 이 전 수석을 돌려보낸 뒤 사법처리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검찰이 현재 밝혀낸 안기부 선거지원 자금은 1천192억원으로 이중 940억원은 4·11 총선 당시 강삼재 의원 관련 계좌에, 252억원은 6·27 지방선거 당시 민자당계좌에 각각 흘러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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