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양초공장 운영 배학돌씨

◈종업원 절반 장애인 일하면서 사랑실천

"많은 장애인 친구들이 모여 적성에 맞게 다양한 일을 할 수 있는 작업장을 만드는 것이 꿈이지요".

40년째 양초제조 가업을 잇고 있는 배학돌(43.소원양초 대표.칠곡군 지천면 창평리)씨는 장애인에 대한 사랑이 남다르다. 배씨의 공장에서 일하는 20명 종업원 중 11명이 지체.청각 장애인일 정도로 배씨는 장애인 고용에 많은 관심을 쏟고 있다.

배씨는 96년 대구 칠곡에 있던 공장이 화재로 모두 불타 한때 실의에 빠졌으나 대구장애인촉진공단으로 부터 그동안 장애인 고용에 앞장섰던 점을 인정받아 1억5천만원의 시설자금을 지원받아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때부터 다시 장애인들과 힘을합쳐 밤낮없이 열심히 일한 끝에 지난해는 무려 6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성과를 거뒀다.

배씨는 양초 활용이 생활화된 일본과 미국 유럽 등지에 양초를 수출을 위해 다양한 문양과 오일염료 처리된 색상 개발 등에 노력을 쏟고 있다. 배씨는 해외시장 개척을 통해 수입이 늘어나면 우선 공장 부지내에 장애인들을 위한 기숙사를 지어 이들이 겪는 출.퇴근 어려움을 덜어주고 향후 장애인 복지공장을 건립해 다양한 생산활동을 펴는 것이 꿈"이라고 했다.

지체장애자인 이순정(27)씨는 "사장님은 항상 우리들을 가족 이상으로 자상히 대하며 용기를 심어주고있다"고 자랑했다.

칠곡.장영화기자 yhjang@imaeil.com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