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英 연구목적 인간배아 복제 허용

영국 의회가 정부의 인간 배아복제 허용 법안을 지난 22일 밤 최종 통과시켰다. 영국에서 배아 복제는 지금까지 불임치료에만 허용돼 왔으나, 앞으로는 연구 목적의 복제까지 가능해졌다. 이 법률은 이달 말 발효된다. 이에 따라 영국은 세계 최초로 인간배아 복제를 공식 허용하는 국가가 됐다.

22일의 상원 토의에서 반대론자들은 배아 복제가 생명의 존엄성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주장한 반면, 찬성론자들은 질병으로 고통 받는 많은 사람들이 혜택을 볼 수 있다고 역설했다. 성공회·가톨릭·유대교·이슬람교 등 모든 종파 지도자들도 반대의견을 냈었다.

이 법안이 통과된 뒤 현지의 24일자 데일리 텔레그래프 신문은 "첫번째 복제 신청서가 곧 제출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한 대학 연구팀이 이를 준비 중이라는 것.배아는 간세포 연구에 사용되며, 모든 세포의 기본이 되는 간세포는 알츠하이머병·파킨슨병·뇌졸중·심장병·당뇨병 등에 의해 손상된 세포의 치료에 사용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영국의 생명공학 협회 관계자는 "간세포를 이용한 치료가 3년 내에 현실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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